오는 29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공개를 시작으로, 올해 가장 따뜻한 문제작의 행보를 예고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홍성은 감독)'이 5월 개봉을 앞두고 등장인물 저마다의 홀로스토리가 담긴 3인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주인공 진아는 집에서나 밖에서나 혼자가 익숙하고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꺼려하는 인물이다. 진아 캐릭터 스틸은 여느 때처럼 이어폰을 낀 채 휴대폰을 보며 걷던 진아가 무슨 이유인지 놀란 표정으로 이어폰 한 쪽을 빼고 있다. 당혹감으로 굳은 얼굴과 한 곳에 고정된 시선이 호기심을 자아내며, 평범하고 잔잔하던 진아의 고요한 일상에 어떤 파문이 일어날지 기대를 모은다.
진아 역은 데뷔 10년차로 여러 화제의 드라마와 예능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최근 서스펜스 심리극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 '대리인간'에서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공승연이 맡아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은 배우 공승연의 본격적인 스크린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이후 행보까지 주목된다.
앳된 얼굴로 누군가를 향해 말을 건네고 있는 인물은 진아의 회사에 신입으로 들어온 후배 수진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제 막 홀로족에 편입된 캐릭터다. 고향 춘천에서 홀로 상경해 콜센터 상담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수진의 표정에서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떨리는 마음과 조심스러움이 전해진다. 혼자서는 모든 것이 서툰 그녀가 첫 직장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사수로 만난 진아와 어떤 관계를 맺어 나갈지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수진 역은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얼굴로 주목받고 있는 떠오르는 샛별 정다은이 맡아 수많은 사회초년생들의 현실공감을 이끌어 내는 섬세한 연기를 펼친다.
마지막으로 강렬한 표정을 지으며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성훈은 진아의 옆집에 새로 이사오는 남자다. 장애로 다리가 불편하지만, 낯선 공간은 물론 주변 이웃을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 태도는 그가 홀로 뿜어내는 담배 연기처럼 여유로움이 느껴지며 미스터리 무드까지 자아낸다. 이전에 살던 사람이 죽어 집에 귀신이 나온다는 말을 들어도 개의치 않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는 그의 단단한 내면이 스틸에서도 묻어난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해치지 않아' '나를 찾아줘', 드라마 '나의 아저씨' '악의 꽃' 등을 통해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펼치며 존재감을 폭발시킨 서현우가 성훈 역을 맡아 또 어떤 공감 넘치는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훔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홀로 살아가는 삶에 마주선 각기 다른 세 명의 캐릭터와 그들을 연기한 세 명의 배우들이 저마다 간직한 1인분의 외로움을 어떤 깊이와 모양으로 전하며 관객의 공감과 교감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실공감 홀로스토리 '혼자 사는 사람들'은 오는 5월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