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러. 사진=게티이미지 앨런 시어러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이 유러피언 슈퍼리그 창설을 놓고 비판에 가세했다.
시어러는 20일(한국시간) 'BBC 브랙퍼스트'에 출연해 슈퍼리그 창설을 비판한 이들을 칭찬하면서 구단주들의 행보를 지적했다. 뉴캐슬 역사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EPL 최다 득점, 3연속 득점왕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시어러는 현재 BBC의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시어러는 먼저 전날 밤 슈퍼리그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힌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과 제임스 밀너에 대해 칭찬했다. 클롭은 전날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019년에도 말했지만, 슈퍼리그에 반대한다”며 “구단과 슈퍼리그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눈 바 없다”고 밝혔다. 밀너 역시 경기 후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시어러는 “클롭은 2019년 인터뷰 때부터 슈퍼리그를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했고 어제도 그 말을 했다”며 “구단주가 원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강력한 발언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클롭은 구단주의 생각을 말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답해줘야 하는 상황에 몰아넣고서 원하지 않는 슈퍼 리그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언론에 내보내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과 리버풀 선수단은 이날 경기에서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결정된 슈퍼 리그 문제를 놓고 상대 팀과 팬들의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이어 시어러는 정작 구단주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리그 창설을 변호하고 있지만 존 헨리 리버풀 구단주 등 대부분의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구단주들은 별다른 발언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