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종영된 '괴물'은 매 회 마지막 1초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서스펜스와 반전으로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엔딩 맛집으로 불렸다. '괴물러', '괴요일', '괴며들다'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웰메이드 스릴러'라는 호평 속 최종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6.0%.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괴물'은 영역을 넓혀 지난 11일부터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현재 톱2에 안착,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로 이어진 일명 '괴물러'는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는 미스터리에 몰아보기를 마친 후유증과 여운으로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드라마 방영 중 OTT 입성을 위해 한 목소리로 응원했던 이들은 새로운 '괴물러' 영업은 물론 스포일러 금지 등 온전히 '괴물'을 즐길 수 있는 배려까지 남다른 애정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연기 괴물' 신하균의 재발견이다. 20여 년을 관통하는 끔찍한 연쇄살인사건 속에 다층적 딜레마를 가진 이동식이라는 인물을 완급조절로 변화무쌍하게 표출한 신하균은 단연 '괴물'의 무게 중심 그 자체였다. 시작부터 화제가 됐던 소름 끼치는 미소는 물론, 붉게 충혈된 눈 떨림마저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열연에 함께 분노하고 울고 웃게 만드는 몰입감으로 대체불가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에 힘입어 신하균은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 남자최우수연기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현재 각종 OTT 채널은 신하균의 전작 다시보기, 몰아보기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 '지구를 지켜라', '웰컴 투 동막골', '나의 특별한 형제', '극한직업' 등 전작 영화들은 물론 '하균神'이라는 닉네임을 만들어 준 드라마 '브레인', '미스터 백'을 비롯해 최근작 '나쁜 형사', '영혼수선공' 등 신하균의 필모그라피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시청자, 구독자들의 호평 또한 선순환 되며 '괴물앓이'에 이어 '하균앓이'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