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은 JTBC 수목극 '로스쿨'에서 강솔B와 하나된 호연을 펼치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부터 인간미까지 다채로운 캐릭터의 모습을 그려내며 미스터리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연기 괴물'로 등극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이수경의 활약상을 꼽아봤다.
◇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 이수경이 그려낸 엄격한 이미지
'엄근진(엄격·근엄·진지)' 이미지를 섬세하게 표현해 안방극장에 몰입을 선사했다. 첫 등장부터 냉철한 눈빛과 강단 있는 태도는 물론 칼 단발 헤어스타일이 시크함과 도도한 매력을 더 돋보이게 하며 캐릭터와 찰떡같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특히 모의법정에서 변호인 역을 맡은 그가 증인 이강지(민복기)에게 "증인은 이의 제기를 할 수 없습니다"고 근엄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검사 역의 이다윗(서지호)와 열띤 논의를 벌이며 이의 제기를 하는 그를 뒤로한 채 자리로 돌아가는 단호함은 극의 긴장감을 드높였다.
◇ 빈틈없는 완벽함, 독보적인 존재감 뽐내며 엘리트
빈틈없이 완벽한 캐릭터의 이미지를 탁월하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 방송에서 김명민(양종훈)의 질문에 강솔B는 힘이 느껴지는 어투로 막힘없이 답하는 똑 부러진 모습을 보였다. 또한 어수선한 분위기 속 시험을 치르는 장면에서는 흔들림 없는 표정과 쉼 없이 답을 써 내려가는 행동으로 스마트한 성격을 제대로 부각했다. 이처럼 이수경은 엘리트적인 면모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고 앞으로 그가 만들어나갈 캐릭터에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 늘 차가웠던 그에게 생긴 감정 변화, 인간미
지난 방송에서 김범(한준휘)에게 묘한 마음을 느끼는 강솔B의 감정선을 그려내며 캐릭터의 새로운 이면을 이끌어냈다. 김범이 떨어진 이숭경의 안경을 주워 다정하게 씌어주자 놀라면서도 싫지 않은 기색을 드러낸 것. 그의 흔들리는 눈빛과 부끄러운 듯한 표정은 앞서 보여줬던 차가운 얼굴과 달리 인간미가 느껴졌다. 앞서 김범이 살인사건 용의자로 의심된다는 말에 "아님 좋겠네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낸 데 이어 4회에서는 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못 박아 시선을 모았다. 지레짐작하는 로스쿨 학생들 사이 다시 한번 "한준휘 씨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