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출신 메수트 외질(32·페네르바체)이 불난 토트넘 팬들의 마음을 더욱 쓰라리게 했다.
외질은 자신의 트위터에 “여전히 먼지만 쌓여있네(It remains dusty)”라는 글과 함께 먼지, 우승컵 그리고 온몸으로 실패를 표현하는 ‘X’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해시태그 ‘#리그컵파이널’도 잊지 않았다. 분명히 토트넘의 리그컵 우승 좌절을 조롱하려는 의도다.
토트넘은 이미 4월 한 차례 신규 스폰서십을 맺은 페인트 공급업체 ‘듀럭스(DULUX)’로부터 지난 13년 동안 트로피가 없었던 것을 조롱당한 기억이 있다. 당시 해당 업체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사용하지 않는 트로피 서랍장 팝니다’라는 게시물을 업로드해 논란이 됐고, 결국 16일(한국시간) 사과했다.
토트넘 팬들은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다사다난한 지난 10일을 보냈다. 팀의 슈퍼리그 참가 선언과 탈퇴, 무리뉴 감독의 경질,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 첫 승까지. 리그컵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지난 괴로움들이 다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맨체시터 시티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토트넘은 26일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전서 0-1 패배했다. 공격에서 크게 밀렸고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