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창민은 지난 22일 창원에서 이동욱 감독, 김종문 단장 등과 면담하고 14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감독, 단장 면담에서 선수 의사를 확인하고 남은 시즌 현장 프런트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일정 기간 관련 교육을 받은 뒤 전력분석과 스카우트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모창민은 "이번 시즌 퓨처스에서 시작하면서 내가 열심히 하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뺏는 건 아닌지 생각을 했다. 팀에 좋은 후배들이 많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팀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팀과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창민은 충장중-광주제일고-성균관대를 거쳐 2008년 신인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SK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NC에는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합류해 팀의 첫 1군 무대 도전부터 함께했다. 2018시즌을 마친 뒤에는 FA(자유계약선수) 3년, 최대 20억원 계약을 하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82, 92홈런, 439타점이다. 2013년 4월 2일 마산 롯데전에서 팀의 창단 첫 번째 안타를 때려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모창민은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 주신 구단주님과 구단 관계자분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에게 받은 응원과 사랑을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겠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 야구선수 아내로 지금까지 고생하고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딸(하은·하율)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NC는 은퇴식 여부는 추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