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미나리' 한예리가 입은 드레스를 놓고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중국풍 논란이 제기됐다.
한예리는 이날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윤여정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큰 장식 없는 네이비 드레스로 단아한 멋을 냇 윤여정과 달리 한예리는 강렬한 붉은색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온라인 일각에서는 한예리가 입은 드레스 디자인이 중국풍을 연상시킨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다. 목 아래까지 덮는 민소매 하이넥에 사선 방향으로 금장 버튼까지 달려, 언뜻 보기에 중국의 전통 의상인 '치파오'가 연상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예리가 입은 드레스는 중국풍과 전혀 거리가 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제품으로, 약 700만원대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 패션지 보그는 윤여정과 한예리가 함께 서있는 레드카펫 사진을 올리며 이번 시상식의 '베스트 드레스' 중 하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보그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예리의 드레스 사진을 올리며 "뛰어난 패션의 순간"이라고 추켜세웠다.
한예리는 이날 보그를 통해 "붉은색은 여성적이면서도 힘이 있는 색"이라며 "무엇보다 내 피부색과 어울리고, 드레스는 심플하지만 내 몸매 라인과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