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MLB LA 에인절스전에서 텍사스가 4-7로 뒤진 3회 초 2사 2·3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상대 타자는 에인절스 주축 타자 중 한 명인 앤서니 렌돈. 통산 타율 0.290·146홈런을 친 타자다. 양현종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렌돈에게 2루 뜬공을 유도했다.
에인절스 타선은 텍사스 선발 투수 조던 라일스를 몰아붙였다. 3회도 저스틴 업튼과 알버트 푸홀스가 백투백 홈런을 쳤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커트 스즈키와 데이비드 플레처가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적시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양현종은 이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의 기세를 꺾었다. 빅리그 첫 아웃카운트를 중요한 시점에 잡아냈다.
양현종은 4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자레드월시에게 투수 직선타를 맞았지만, 민첩하게 이 타구를 직접 잡아냈다. 양현종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살짝 웃어 보였다.
이후 두 타자로 범타 처리했다. 후속 저스틴 업튼은 2루 땅볼, MLB 리빙 레전드 푸홀스와의 대결에서는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하고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시범경기 5번 등판에서 10이닝 동안 6점을 내줬다.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고, 마이너리그로 이관돼 개막을 맞이했다. 그러나 대체 훈련지에서 콜업을 대기하는 '텍시 스쿼드'에 포함됐고, 27일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빅리그에 콜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