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김명민이 직위 해제를 당한 가운데, 형법 수업을 이어간다. 그의 아지트 수업 현장이 공개됐다.
현재 방영 중인 JTBC 수목극 '로스쿨'에서 보다 더 엄중하게 다뤄져야 하는 형법을 가르치는 김명민(양종훈) 교수는 끝도 없이 몰아붙이는 문답법으로 학생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는 존재다. 전 검사장 안내상(서병주)의 뇌물 수수 사건을 겪은 뒤 법복을 벗고 로스쿨행을 택한 이유가 법과 정의를 위해 법꾸라지의 탄생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철저한 예습과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정확한 법리 판단을 요구한다.
그가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구속돼 수감 생활을 이어가던 와중에도 학사일정과 시험, 채점에 몰두한 이유이기도 했다. 무죄를 밝히는 건 그가 아닌 검사의 몫이었다. 그렇게 교육자로서의 소신을 철저히 지켜왔던 김명민은 출소 후 복귀 소식을 알린 형법 강의에서도 로스쿨 살인 사건과 관련된 자신과 김범(한준휘)의 의심 정황을 근거로 죄의 무게를 저울질하라는 과제를 내는 기행을 이어갔다.
김명민을 쫓고 있는 박혁권(진형우) 검사로부터 기소되면서 교수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다. 늘 예상 밖을 보여준 김명민은 과연 이를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그의 또 다른 계획이 궁금해진다.
본격적인 활약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엔 교수 지위를 잃게 된 와중에도 어김없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집중하는 김명민의 모습이 포착돼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무엇보다 사건을 맡았던 국선 변호사 이천희(박근태)까지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또 한 번 자신의 기소를 재료 삼아 상상을 벗어나는 방식으로 제자들을 교육할 것으로 예측된다.
로스쿨 사제들이 한 데 모인 아지트엔 김명민 편에서 선 김범과 류혜영(강솔A) 외에도, 수상한 행보를 보인 이수경(강솔B), 이다윗(서지호), 현우(유승재)가 함께 자리해 있어 묘한 긴장감까지 자아낸다.
'로스쿨' 제작진은 "재판을 앞둔 김명민이 자신의 상황을 이용해 또 다시 차별화된 형법 강의를 선보인다. 안내상 사망사건과 관련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의혹을 안고 있는 인물들이 그런 그의 기행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 끝나지 않은 캠퍼스 미스터리의 다음을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5회는 오늘(28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 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