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범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두산이 0-2로 지고 있던 3회 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서 잘 던지던 SSG 선발 투수 김정빈으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초구 시속 142㎞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두산 타선은 1, 2회 모두 병살타를 치며 고전했다. 3회 말 무사 1루에서도 오재원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3번째 더블 아웃을 당할 뻔했다. 이 상황에서는 상대 야수의 송구가 부정확한 탓에 모면했지만, 매끄럽지 않은 공격이 이어졌다.
박계범의 홈런은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개인 2호포. 박계범은 오재일의 유산이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오재일이 삼성으로 떠났고, 두산은 보상 선수로 박계범을 선택했다. 이 경기에서는 휴식이 부여된 허경민 대신 3루를 지켰다. 1, 2회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좋은 감이 타격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