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관객 몰이지만 감성을 전하는데는 성공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조진모 감독)'는 지난 달 30일부터 2일까지 주말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28일 개봉한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주말 3일간 12만2238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7만4719명을 기록, 첫 주말 전체 1위에 오르며 작품의 존재감을 알렸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강하늘)와 소희(천우희)가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매개체로 써 내려가는 아날로그 감성 무비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멜로 장르인데다가, 90년대를 배경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선사해 충무로 멜로 르네상스 시대를 떠오르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청춘을 대표하는 얼굴 강하늘과 천우희가 '편지'를 통해 교감과 소통을 나누며 각자 성장하는 모습도 담아내 현 시대에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감까지 선사한다.
여전한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을 찾는 관객수는 하향평준화 됐지만, 촉촉한 봄비를 맞으며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함께 한 관객들의 입소문에 따라 2주 차에도 의미있는 흥행 레이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