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이창원·권성모' 개봉을 앞두고 있는 진구는 3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극중 놀라운 연기를 펼친 아역 정서연 양에 대해 "아무래도 아역 배우들은 성인 연기자들에 비해 어색해하고 낯설어 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서연이는 내 생각보다 도와줄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운을 뗐다.
진구는 "본인이 너무 완벽하게 준비를 철저히 해 오고, 현장에서도 잘 헤쳐나가는 편이어서 나 역시 아역과 연기한다는 생각보다는 똘똘한 어린 연기자와 연기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친해지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점은 없냐"고 묻자 진구는 "내가 집에서 육아를 하다 보니까 예전 같았으면 어린 연기자와 같이 촬영 외 시간을 보내는 것, 식사를 하거나 장난을 치는 것들이 많이 어색했을 수 있다. 하지만 7년 넘게 육아를 하다 보니까 아이들과 있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어색하지는 않더라.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야기도 잘 나누는 편이었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실제 집에서 육아 참여도는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는 "촬영 없을 땐 육아를 정확하게 반반 나눠서 잘 하는 편이다. 사내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까 육체적으로 힘들게 놀아줘야 하는 부분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서. 아이들과 산도 많이 다니고 운동도 한다. 요즘엔 실외에서 체육 활동을 하기가 힘들어져 집에서 투닥되면서 잘 놀아주는 편이다. 자부할 수 있다"고 단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정서연)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만남을 다룬 이야기다.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