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의 기자 라모나 쉘번은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33)가 NBA 정규 시즌을 구해냈다고 보도했다.
기자는 정규 시즌의 중요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NBA에서 커리가 매 경기 임하는 자세와 에너지는 남달랐다고 말했다. 특히 올 시즌 스타 선수들의 부상과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커리는 빛이 났다.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32승 32패로 서부 콘퍼런스 9위다. 그러나 기자에 따르면 팀 성적과 관계없이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NBA 시청률 톱10 경기 중 절반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지역 텔레비전 NBC Sports 베이의 시청률은 지난 시즌보다 103% 상승했다. 18일 골든스테이트와 보스턴의 경기는 250만 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커리의 역할이 컸다. 그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경기력을 보였다. 커리는 3월 30일 시카고 불스전을 시작으로 11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 커리는 경기 평균 31.3 득점으로 리그 득점 선두다.
‘3점슛 달인’으로 알려진 커리의 4월은 대단했다. 4월 한 달간 3점슛 96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도 46.6%까지 치솟았다.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는 무려 6.4개다.
커리는 코트 밖에서도 NBA 대표 선수다운 모습을 보인다. ESPN에 따르면 커리는 쉬는 날에도 인터뷰에 응하며, 밤이 늦어도 기다린 팬에게는 사인을 건네준다.
골든스테이트 감독 스티브 커는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NBA 구성원이 느낀 ‘연결성 부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도 커리와 함께하면 상황이 나아진다고 전했다. 감독은 “커리는 연습, 일 그리고 루틴을 사랑한다. 팀에 이러한 분위기도 구성해 준다”며 칭찬했다.
커리의 정신력은 언제나 뛰어나다. 현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농구하는 걸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 축복받았다”고 말한다. 커리는 “경기를 오래 뛰다 보면 모든 것을 하나하나 보고 느낄 수 있다. 도전이 무엇이든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