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승희(23)가 tvN 월화극 '나빌레라'를 통해 주연 신고식을 치렀다. 데뷔 3년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KBS 2TV 드라마 '땐뽀걸즈'(2018)로 데뷔, '보이스3' '너의 노래를 들려줘' '레버리지-사기조작단' '메모리스트' '바람과 구름과 비'를 거쳐 '나빌레라' 심은호와 인연이 닿았다. 사회초년생의 성장통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공감을 자아냈다. 극 중 송강(채록)과의 풋풋한 로맨스-박인환(심덕출)과의 감동 케미스트리가 눈길을 모았다. "많은 분들이 힐링이 되고 위로를 많이 받은 작품이라고 해서 굉장히 뿌듯하다. 심은호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히며 해맑게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이 14일에 공개되더라.
"작년 봄부터 여름 말까지 찍었던 것 같다. '드디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설렘이 느껴진다. 더위에, 코로나19에 한창 고생하며 찍었던 작품이다. '나빌레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작품이 끝났는데 가장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맘 편하게 자유를 만끽하고 싶다. 요즘 주로 시간이 나면 집에만 머문다. 유일하게 밖으로 나가는 일은 친구들을 만나 핫플레이스라고 하는 곳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좀 나아지면 제주도에 가보고 싶다."
-본래 배우가 꿈이었나.
"원래 학창 시절 꿈은 없었다. 하고 싶은 게 없었는데 엄마의 권유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그때가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대학교 진학이 먼저란 생각에 입시를 부랴부랴 준비했다."
-이후 연기의 매력에 빠진 것인가.
"처음엔 연기라는 게 뭔지도 잘 몰랐다. 학원 청강 수업을 들었다가 처음 접해보는 것에 대한 신기함이 있었다. 그렇게 시작했는데 입시 준비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 공부를 시작하면서 연기에 관심이 생겼고 재미를 느꼈다."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2018년엔 회사가 없었는데 오디션을 통해 '땐뽀걸즈'라는 작품과 만났다. 첫 작품부터 좋은 감독님을 만났고 이후에도 좋은 분들과 일할 수 있었다. 인복이 좀 좋은 것 같다."
-실제 성격은.
"밝다고들 하더라. 차분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
-예능에 대한 욕심은 없나.
"tvN '커피프렌즈'나 '윤식당'처럼 내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예능을 해보고 싶다. 일반적인 예능들은 개인기가 하나도 없고 끼도 없어 자신이 없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일단 가장 큰 목표는 시청자들에게 잊히지 않기 위해 다양한 작품에, 다양한 역할로, 될 수 있는 한 자주 찾아뵙고 싶다."
-사람 홍승희로서의 목표는.
"훗날 되돌아봤을 때 내가 선택한 것들에 후회 없이 살고 싶다."
-꿈꾸고 있는 30대의 모습은.
"모든 일에 대해 간이 좀 커져 있었으면 좋겠다.(웃음) 지금은 간이 콩알만 해서 화들짝 화들짝 놀라고 그런다. 무슨 일을 하든 무엇이 됐든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편인데 그때는 간이 좀 커져서 그런 것들을 내려놨으면 좋겠다. 지금보다는 여유가 생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