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가 전국을 덮친 미세먼지로 인해 하루 9경기를 치른다. 출범 40년 만에 최초다.
8일로 예정된 잠실 LG-한화전, 인천 SSG-키움전, 수원 KT-NC전, 광주 KIA-두산전은 일제히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진행된다. 7일 수도권과 광주 지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돼 잠실, 인천, 수원, 광주 네 경기가 모두 순연된 탓이다.
이날 무사히 경기를 마친 삼성과 롯데만 8일 오후 5시부터 대구에서 한 차례 맞대결한다. 4개 구장의 8경기와 대구 1경기를 포함해 총 9경기가 같은 날 열리는 셈이다. 이전까지는 하루 8경기가 최다 기록이었다. 2009년 5월 7일을 포함해 10차례 나왔다.
KBO는 2018년 '미세먼지 관련 경보가 발령됐거나 발령 기준 농도를 초과했을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는 규정을 도입했다. 이 조항이 생긴 이래, 하루 4경기가 한꺼번에 취소된 건 7일이 처음이다. 앞서 미세먼지로 인한 경기 취소는 2018년 4월 6일 3경기(잠실·인천·수원)와 4월 15일 1경기(광주)가 전부였다. 지난 2년간은 정규시즌 미세먼지 취소가 한 차례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