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국가대표 출신이자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 트루아 AC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30)이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석현준의 소속팀 트루아는 9일 오전 3시(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타드 드 로브에서 USL 덩케르크와 프랑스 리그2(2부리그) 37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트루아는 전반 45분 페널티킥을 얻으며 절호의 선취골 기회를 맞았지만 키커로 나선 플로리안 타르디유의 실축으로 0-0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던 트루아는 후반 10분 교체되어 들어온 아리마니 고리가 투입 4분 만에 선취골을 만들었고 후반 25분 딜런 생-루이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2-0 승리하였다.
석현준은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약 30분간 활약을 펼쳤다.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트루아는 승점 77점(23승8무6패) 고지에 올라 2위 클레르몽 푸트와의 격차를 5점 차로 벌리며 남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2 우승과 리그1(리그앙) 승격을 확정 짓게 되었다.
이로써 지난해 2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1년 6개월 만에 트루아로 복귀한 석현준은 지난 2017-18 시즌 팀의 강등을 함께했던 아픔 또한 완전히 씻어냈다.
경기 후 트루아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축제가 열린 경기장 주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팬들과 선수들은 밤 11시에 가까운 시간에도 서로 얼싸안고 환호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고 트루아의 밤하늘엔 폭죽이 터졌다.
한편, 석현준은 현재 병역 기피자로 고발된 상태이며 최근 외교부에 여권이 무효화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김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