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특급 외국인 앤드류 수아레즈와 KIA의 슈퍼루키 이의리의 선발 맞대결은 승자 없이 끝났다. 후반으로 이어진 승부를 KIA 김선빈이 끝냈다.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역전 결승타를 기록한 KIA 김선빈이 경기를 마치고 윌리엄스 감독과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김선빈의 역전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까지 4연패에 빠졌던 KIA는 LG전 두 경기를 먼저 잡고, 15승 17패를 기록했다.
경기는 수아레즈와 이의리의 무실점 대결로 시작했다. 4회 초 LG는 채은성과 김민성의 연속 안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KIA 내야진의 실책과 이천웅의 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정주현이 밀어내기 볼넷까지 얻어 3-0으로 달아났다.
KIA는 4회 말 무사 만루에서 나주환의 적시타와 최원준의 안타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6회 말에는 나주환과 최원준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선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KIA는 불펜 싸움에서도 우세했다. 5회 초 윤중현, 6회 초 장민기, 7회 초 이승재, 8회 초 장현식이 무실점 계투를 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9회 초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시즌 5호)를 올렸다.
경기 후 김선빈은 "요즘 빗맞은 타구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타석에 들어서기 전 송지만 코치님과 '흰 공만 보이면 (배트를) 돌리자'고 했다. 생각보다 멀리, 좋은 곳으로 타구가 날아갔다"며 "(이)의리한텐 조금 미안한 경기였다. 의리 경기에서 수비 실수들이 많은데, 막내를 챙겨주고자 더 열심히 하나는 게 오히려 실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빈은 "최형우, 나지완 형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다행히 (나)주환이 형이 선수들 잘 이끌어 주고 있고, 젊은 선수들도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라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젊은 불펜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찬스에 강한 김선빈이 자신의 진가를 잘 보여줬다. 선수들이 집중하며 어려운 팀을 상대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고 촌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