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이 아직 유럽 슈퍼리그에서 탈퇴하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에 대한 징계 검토에 들어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UEFA가 세 구단이 유럽 슈퍼리그 프로젝트 참여한 사실에 관련해 조사에 들어갔다. 세 구단은 참여했던 12개 팀 중 아직 공식적으로 탈퇴하지 않고 남은 팀들”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인 나머지 9개 팀은 지난 7일(현지시간) UEFA와 합의를 마쳤다. 매체는 “9개 팀과 합의가 끝나면서 징계 전망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UEFA는 지금까지 슈퍼리그 탈퇴를 거부해 온 구단에 대한 조치를 유보해왔다”고 전했다.
반면 3개 구단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EPL 구단들과 UEFA가 합의를 마친 다음 날 이들은 “슈퍼리그를 포기하라는 압박과 협박을 받았다. 반대가 있더라도 계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3개 구단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프로젝트를 포기해야 한다는 제3자의 압박, 협박에 시달려왔다”라며 “이 때문에 구체적인 제안과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축구 생태계에 해결책을 제공하려 한 참가 구단들의 권리와 의무를 침해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치주의 아래 참을 수 없는 일이며, 법정도 FIFA와 UEFA가 이 계획을 방해할 조처를 하지 말라는 판결을 내렸다”며 슈퍼리그의 정당성을 강하게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UEFA는 이들이 합의를 맺고 재가입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UEFA는 구단들이 초래한 혼란을 스스로 수습하겠다는 약속과 의지를 받아들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UEFA가 내린 재정적인 징계는 모두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의 지역 사회에서 유소년 축구와 풀뿌리 축구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가입을 약속한 9개 팀은 총 13만 파운드의 기금 및 향후 비승인 경기 참가에 대한 벌금 등을 UEFA와 합의했다.
세페린 회장은 나머지 3개 팀도 같은 방향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9개 팀은 자신들의 실수를 빨리 깨닫고, 유럽 축구에 대한 반성과 헌신을 보여주기 위해 행동했다”며 “슈퍼리그라 불리는 곳에 남아 있는 구단들이 해야 할 일도, UEFA가 처할 조치도 전례와 같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