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왼쪽)과 가브리엘 그라비나 FIGC 회장(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 로베르토 만치니(57) 감독이 2026년까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이탈리아 축구 연맹(FIGC) 가브리엘 그라비나 회장은 18일(한국시간) 만치니 감독이 2026년까지 계약 연장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만치니 감독의 기존 계약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 종료될 예정이었다. 계약을 연장함에 따라 만치니 감독은 2026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의 감독으로 활약한다.
만치니 감독이 계약 연장에 성공한 이유는 국제 대회에서 이탈리아가 좋은 성적을 거둔 공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2019년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예선에서 10전 전승을 거두는 등 역대 대표팀 최다 기록인 11연승을 달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는 3승을 거뒀다. 그는 A매치 30경기 중 21경기에서 승리해 70%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6년까지의 계약 기간 내 만치니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된 유로 2020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로 2024, 2026 북중미 월드컵 등의 메이저 대회를 치른다.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열리는 유로 2020에서 터키, 웨일스, 스위스와 A조 그룹에 속해있다. 10월 7일에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에서는 스페인과 경기를 치른다.
그라비나 FIGC 회장은 “연속성을 원했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 3년간 대단히 훌륭하게 팀을 이끌었다. 트로피를 획득하는 것 외에도 진행해야 할 프로젝트가 있다”고 연장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이 일을 훌륭하게 해내는 날 승리를 쟁취하게 될 것”이라며 “만치니 감독과는 목표에 대한 완전한 합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계약 연장 합의에 만치니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정말 행복하다. 우리는 결실을 보기 시작한 일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 앞으로 유로 2020, 네이션스리그 결승전, 월드컵이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쉽지 않을 것이고 우리에게 약간의 행운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점을 알면서 승리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만치니 감독은 2001년 ACF 피오렌티나를 시작으로 SS 라치오와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갈라타사라이 SK(터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