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썹 K-할매'가 역대급 케미스트리를 자랑한 할머니와 외국인 손자의 기막힌 동거로 웃음과 힐링을 동시에 선사했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와썹 K-할매'에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남해 '인싸'(인사이더) 할머니와 '남수단의 손흥민'이라 불리는 축구선수 마틴이 등장해 웃음이 마르지 않는 2박 3일 동거 생활을 펼쳤다.
할머니와 외국인 손자 마틴은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았다.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마틴이 어른을 만나면 큰 절을 올려야 한다고 해 할머니의 웃음꽃을 만개시킨 것. 할머니 역시 남다른 친화력을 보여 두 사람은 금세 한 가족처럼 가까워졌다.
축구, 야구를 좋아하는 할머니는 마틴이 축구 선수라는 사실에 흥미를 보였다. 새벽에 손흥민이 출전하는 해외 축구까지 챙겨본다는 할머니의 모습에 MC 장윤정은 "할머니에게서 토트넘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포츠 팬인 할머니와 마틴 사이에 '스포츠'라는 공통분모가 생기자 이들의 사이도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야구 경기에 집중해 있는 할머니에게 질문 공세를 퍼부으며 귀여운 방해 공작을 펼친 마틴과 마틴의 질문에 대답하랴, 경기에 집중하랴, 날아다니는 파리를 잡으랴 바쁜 할머니의 모습은 그야말로 하나의 콩트처럼 코믹했다.
바다를 보고 싶어하던 마틴을 위해 에메랄드빛 남해 바다를 보러 가고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함께 바지락을 캐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힐링 그 자체였다. 저녁 시간에는 할머니와 이모들이 손수 만든 김치찌개와 장어구이, 바지락전 등 힘이 나는 K-보양 밥상으로 침샘을 자극했다.
할머니는 남수단에 있는 마틴의 가족들과 영상 통화하며 우아한 어투로 "안심하세요. 대한민국은 좋은 곳이고 나, 괜찮은 사람입니다"라고 속사포로 안부를 묻는가 하면 다소 거친 손길로 마틴에게 시금치 팩 서비스를 해주는 등 남다른 방식으로 애정을 쏟아 웃음과 감동을 자아냈다.
마틴이 떠나기 전 손수 만든 김치와 막걸리 그리고 삼베옷을 선물한 할머니와 스포츠 마니아 할머니를 위해 자신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선물한 마틴의 마지막 인사는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며 긴 여운을 남겼다.
'와썹 K-할매' 3회는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 손자와 할머니의 마음 깊이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존 한국어를 할 줄 몰랐던 외국인 손자들과는 색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5일 오후 10시 30분에 4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