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종합저축(이하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데 이어 신도시 개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은 19일 지난 4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가 2617만675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3월 2606만4515명보다 11만2236만 명 증가한 숫자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4년째 우상향 중이다. 지난 2017년 약 2293만 명이었던 가입자는 지난달 기준 약 2782만명으로, 489만명 늘었다.
청약 평균 경쟁률도 치솟았다. 서울 지역은 지난 1∼4월 123.4 대 1이었다. 이는 1.3 대 1이었던 2011년과 비교하면 무려 95배나 상승한 것이다. 서울뿐만이 아니라 세종(62.9 대 1), 부산(24.1 대 1), 충남(16.2 대 1)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청약 저축액 원금도 막대하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의 총 청약 저축액 원금은 93조4365억원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29조89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24조8623억원), 부산(5조5892억원), 인천(4조9426억원), 대구(3조9780억원) 순이었다.
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청약통장 가입자의 증가를 아파트 가격에서 찾는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4월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억1123만원, 경기도 평균값은 5억1161만원이다. 각각 7개월, 9개월 만에 약 1억원이 오른 셈이다.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수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올해 7월부터 연말까지 진행하는 사전청약 계획을 발표해서다. 대상지는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와 구리 갈매역세권 등 수도권 지역, 총 3만200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