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화면 '유퀴즈'가 스타들의 가족들을 만나 진솔하고 평범한 얘기를 들었다.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는 가족 특집으로 꾸며져 MBC 예능 '아빠, 어디가'로 유명한 이종혁의 아들 이준수, CL의 아빠이자 물리학과 교수인 이기진 그리고 홍진경과 그의 딸 라엘이 찾아왔다. 연예인의 가족도 일반인과 다르지 않게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아빠 어디가'에서 이종혁의 아들로 출연했던 이준수가 훌쩍 자라 15살 중학생이 돼 나타났다. 유재석은 "웬 청년이 왔냐"며 "이 정도면 일단 조세호는 따라잡겠다"며 조세호를 놀렸다.
유재석이 '아빠, 어디가' 당시의 기억에 대해 묻자 이준수는 "내가 봐도 귀여운 것 같다. 엉뚱해 보인다"라고 순수하게 말했다. 유재석이 아빠 미소를 지으며 "요새 행복하냐"고 묻자 "곧 불행해질 것 같다. 성적이 발표된다"고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슬쩍 점수를 들은 유재석은 "곧 집안 분위기가 안 좋아질 것 같다"며 농담해 이준수를 웃겼다.
이준수는 "다시 태어나면 형으로 태어나 컴퓨터를 실컷하고 싶다"고 대답해 귀여움을 자아냈다. 이준수가 퀴즈를 맞혀 1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하자 유재석은 이종혁에게 "이 돈으로 준수 컴퓨터를 사주겠냐"고 물었다. 이종혁은 "요새 그래픽 카드가 비싸다"고 냉정히 거부,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어 CL의 아빠로 유명한 이기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등장했다. 이기진 교수는 피를 뽑지 않고도 당뇨병 혈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
이기진 교수는 작년 중국 기업으로부터 백지수표를 제안 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연구하고 있는 기술을 중국에 넘기면 천문학적 액수를 받을 수 있었던 교수는 제안을 거부, 과학자로서의 양심 때문이라고 밝혔다.
딸과의 돈독한 우정도 공개했다. CL이 고등학교 시절, 자퇴하고 싶다고 말하자 이유를 묻지 않고 허락했다. 이기진은 "혼자 고민을 얼마나 많이 했겠냐"며 전적으로 딸의 꿈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나 같았면 극대노했을 것"이라며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단 반응을 보여 웃음을 줬다.
가족 특집의 마지막은 홍진경과 그의 딸 라엘이 꾸몄다. 유재석은 홍진경이 등장하자 그의 트레이드마크 유럽춤을 선사, 홍진경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라엘은 아랑곳하지 않고 "유재석을 만나는 게 꿈이었다"며 "어제도 '유퀴즈' 유재석 특집을 정주행하고 왔다"며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엄머처럼 모델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라엘은 "엄마 슈퍼모델 영상 봤는데 이상했다. 외모랑 옷 그런 게"라며 고개를 저었다. 당황한 유재석이 "엄마 너무 멋있지 않냐"고 유도 질문했지만 라엘은 "그래요?"라며 시큰둥하게 답했다. 홍진경은 "혼자 나올 걸 그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홍진경은 라엘이 운동에 재능이 있어 운동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이에 라엘은 "맞다. 공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진경은 "네가 자꾸 이렇게 못난 얘기를 하니까 스스로 네 인생에 한계를 긋는 거다"라며 흥분했다. 라엘은 "엄마가 카메라 꺼지면 지금처럼 급발진을 한다"고 말해 두 MC를 폭소시켰다. 티격태격하는 모녀의 모습 속에 서로에 대한 사랑이 듬뿜 담겨있어 보는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