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37)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골든스테이트 스테픈 커리(33)를 제치고 웃었다.
레이커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골든스테이트에 103-100 승리했다.
7번 시드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2번 시드 피닉스와 대결한다. 패한 골든스테이트는 22일 멤피스와 8번 시드 결정전을 한다.
골든스테이트가 먼저 앞서갔다. 커리가 2쿼터 종료와 함께 버저비터 3점슛으로 42-55, 13점 차를 만들었다.
3쿼터 레이커스는 절치부심한 모습이었다. 골든스테이트가 턴오버로 주춤하는 사이 데니스 슈뢰더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슈뢰더가 3점슛으로 56-57 한 점 차까지 쫓아갔다. 커리가 위기 때마다 득점을 올려줬지만 3쿼터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까지 살아났다. 데이비스의 앨리웁 덩크, 알렉스 카루소의 득점으로 77-79 매서운 추격이 시작됐다.
4쿼터 시작과 함께 동점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르브론까지 분위기에 합류해 레이커스가 앞서갔다. 골든스테이트 앤드류 위긴스가 자신의 역할을 해냈지만, 데이비스와 슈뢰더가 이미 완벽한 감을 잡은 상태였다.
주인공은 르브론이었다. 르브론은 경기 종료 58.2초를 남기고 103-100을 만드는 3점포를 성공시켰다. 드레이먼드 그린의 거친 파울로 눈이 찔려 불편함을 느끼는 데도 상관없이 만들어 낸 멋진 3점슛이었다. 결국 레이커스가 103-100 그대로 승리했다.
경기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르브론은 “그린의 손가락이 눈에 들어가 림이 거의 3개로 보였다. 그중 가운데를 노렸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눈이 불편한 듯 보였던 르브론은 “이전에도 눈을 찔려 본 경험이 있었다.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다. 아픈 건 당연했지만 (플레이오프) 피닉스 전까지 시간이 있었다. 경쟁하는 것을 즐기고 팀을 사랑하기에 절대 코트에서 벗어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르브론은 3점슛 포함 22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의 맹활약을 보였다. 데이비스가 25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레이커스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3점슛 6개를 포함해 37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실책이 쏟아지며 이길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