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사트 GT 폭스바겐코리아의 대표 모델 신형 '파사트GT'가 수입 세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했음에도 동급 독일 세단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해 '가성비 높은 수입 중형 세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파사트GT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뒤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1월 116대를 시작으로 2월 90대, 3월 210대, 4월 230대가 팔렸다. 누적 판매량은 646대로, 이 흐름대로 나가면 연간 1000대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파사트는 중형 세단으로 제타, 아테온과 함께 폭스바겐코리아의 세단 라인업을 이룬다. 1973년 첫 출시 돼 지난해 4월까지 세계에서 3000만 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이다. 한국에는 2005년 5세대 모델부터 판매를 시작해 누적 3만6000대 이상 팔렸다.
신형 파사트 GT는 유럽형 8세대 파사트 GT의 부분 변경 모델로 폭스바겐 모델 최초 통합 운전자 보조시스템인 'IQ.드라이브', 지능형 라이트 시스템인 'IQ.라이트',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 등을 탑재했다.
IQ.드라이브의 핵심기술인 하나인 '트래블 어시스트'는 출발할 때부터 시속 210㎞까지 전방 카메라, 레이더 센서,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파사트GT 실내 이미지 또 폭스바겐 본사가 신규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9.2인치 디스커버 프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적용했다. "안녕 폭스바겐"이라는 명령어로 활성화한 후 내비게이션·전화·라디오 등을 음성으로 조정할 수 있다.
폭스바겐 TDI 엔진 특유의 높은 연료 효율성도 놓치지 않았다. 신형 파사트GT 2.0 TDI 모델의 복합연비는 14.9㎞/l, 2.0 TDI 4모션의 복합연비는 14㎞/l이다.
여기에 신형 파사트 GT는 비슷한 옵션의 경쟁 독일 세단 모델과 견줄 때 가격 경쟁력을 갖춰 '가성비 독일 세단'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신형 파사트 GT의 시작 가격은 4433만5000원으로 비슷한 옵션의 경쟁 독일 세단보다 400만~500만원가량 낮다. 할인 혜택을 더하면 신형 파사트 GT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3800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