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홈런 2개를 맞으며 5이닝 5실점 패전을 당한 텍사스전 부진을 만회하는 무결점 피칭이었다. 콜의 활약에 힘입어 양키스는 7-0으로 승리, 5연승을 질주했다. 콜은 시즌 6승(2패)째를 신고했고, 평균자책점을 1.81로 낮췄다.
이날 콜은 투구 수 95개를 기록하며 포심 패스트볼(47개), 너클 커브(21개), 슬라이더(18개), 체인지업(9개)을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00.8마일(162.2㎞), 평균 구속은 98.1마일(157.8㎞)이 나왔다. 올해 가장 빠른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었다.
1회 초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콜은 2회부터 주자를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다. 2회 초 선두타자 호세 아브레유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예르민 메르세데스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3회 초에도 선두타자 앤드류 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로리 가르시아에게서 병살타를 유도했다. 2사 후 닉 마드리갈에 안타, 팀 앤더슨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애덤 이튼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 초에도 선두타자 요안 몬카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아브레유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메르세데스를 병살타로 잡아내 이닝을 마감했다. 5회 초는 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6회 초에는 앤더슨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튼에게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7회 초에는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야스마니 그랜달과 본을 연거푸 삼진으로 잡아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콜이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양키스 선발진은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코리 클루버가 텍사스전에서 9이닝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1일 텍사스전 도밍고 헤르만(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조던 몽고메리(7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이날 콜까지 4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스포츠 전문매체 ‘CBS 스포츠’에 의하면, 양키스 선발진이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무실점을 기록한 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다. 1932년 조니 앨런, 조지 핍그라스, 레드 러핑, 레프티 고메즈가 이 기록을 달성했다. 20일부터 나흘 동안 양키스 선발진이 89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양키스는 24일 선발로 제임슨 타이욘을 내세워 5경기 연속 기록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