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골 경신 후 포효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사진=게티이미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가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2일 밤(한국시간)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자신의 ‘41호’ 골을 터트렸다. 게르트 뮐러가 1971~72시즌 달성한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40골)을 49년 만에 넘어섰다.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극적인 골이 터졌다. 르로이 사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자, 문전으로 쇄도한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BT 스포츠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레반도프스키는 “41번째 골을 이날 생일을 맞은 엄마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지 플릭 뮌헨 감독과 코칭 스태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19년 11월 뮌헨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포함 '6관왕' 플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다음 행선지는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력하다. 레반도프스키는 “플릭 감독과 함께 멋진 퍼포먼스를 낼 수 있었다. 매우 특별했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레반도프스키는 자신의 신기록은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라 전했다. 그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나는 올 시즌 29경기만을 소화했다. 아직까지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레반도프스키의 골은 경기 종료 직전에 터졌다. 신기록을 응원한 팬들은 피가 말랐다. 레반도프스키는 “전설적인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드라마가 필요했나 보다”고 웃었다. 이어 “나도 속으로 웃고 있었다. 일찍 득점하지 못한 이유를 모르겠다. 결국엔 골을 터트렸고, 기록을 깼기 때문에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종전 기록 소유자 게르트 뮐러에 대해 “굉장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그와 같은 선상에 서게 되어 기분이 좋다. 그의 기록은 나에게 큰 영감이 됐다. 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르는 기록이다”고 치켜세웠다.
존경심과 동시에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각각의 하나뿐인 게르트 뮐러와 레반도프스키가 있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