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 김태우의 연기력이 폭발했다.
현재 방영 중인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에서 광해군 역을 맡아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배우 김태우가 폭발적인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극 중 양현민(김자점)의 집에 화인옹주 권유리(수경)를 숨겨두고 이재용(이이첨)을 몰아낼 만반의 준비를 하던 김태우(광해군)는 권유리의 유서를 보고 분노를 터뜨리며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그런 가운데 격양된 감정을 그대로 토해내는 대사들과 눈빛, 표정은 광해군 캐릭터에 완전히 빠져든 모습이었다. 왕권을 지키기 위해 하나뿐인 딸자식마저 외면해야 할 수밖에 없었던 광해군의 처절한 심경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보는 이들마저 감정선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광기가 치밀어 오르는 모습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통해 전달하며 대체 불가한 저력을 과시했다. 또 한 번 명품 배우의 진가를 증명하며 남은 방송에서 보여줄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보쌈'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