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캡처 화면 '멸망' 박보영과 서인국이 더 가까워졌다.
24일 방송된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는 박보영(탁동경)과 서인국(멸망)이 서로를 이해하고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을 그렸다. 죽음을 상징하는 서인국과 사랑에 빠져 키스를 하려던 순간, 박보영은 복잡한 마음에 고개를 돌렸다.
서인국은 박보영을 죽이려고 달려든 괴한의 칼을 맨손으로 잡고, 괴한이 스스로 목을 그어 죽게 만들었다. 서인국은 모든 생명을 앗아가는 존재, 죽음이었던 것이다.
겁에 질린 박보영에게 "것 봐. 넌 날 사랑할 수 없어. 모두 날 원망하지. 아니면 두려워하거나"라며 나약한 인간은 죽음을 결코 가까이 둘 수 없음을 경고했다. 그럼에도 박보영은 자신에게 애틋한 마음을 느끼고 목숨을 구해준 서인국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서인국 역시 무턱대고 괴한의 습격을 막은 박보영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서인국이 "넌 나를 왜 구하려고 했냐. 내가 사라지면 네가 죽기 때문이냐"고 물었다. 박보영은 서인국에게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며 "한번 노력해 봐라. 쟤는 왜 그럴까. 인간은 그런 거 자주한다"며 상대방 마음을 헤아려보길 당부했다.
박보영의 조언에 서인국은 인간으로 변신해 박보영 회사에 취직했다. 회사에서 온갖 고충을 겪는 박보영을 바라보며 서인국은 그녀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서인국은 지쳐보이는 박보영에게 "너무 무거워 보인다. 네 몫이"라며 눈을 가려줬다.
눈을 뜨자 박보영의 어린 시절 풍경이 펼쳐졌다. 박보영은 "살 것 같다"며 바다를 바라보고 추억에 젖었다. 박보영은 "울고 싶을 때면 여기 매일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서인국이 "울고 싶으면 울어라"라고 하자 박보영은 고개를 저었다.
박보영이 "너 근데 왜 갑자기 나한테 잘해주는 거냐"고 묻자 서인국은 시크한 말투로 "꼬시려고"라고 했다. 그런 서인국을 빤히 바라보다 박보영은 불쑥 "키스할래?"라고 물었다. 서로 가까워지던 둘, 박보영이 멈칫하며 피했다. 서인국은 "없던 일로 하자"라며 일어섰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둘은 대화를 이어갔다. 박보영은 "죽음을 맞이하는 것들은 대체로 아름답다"라고 말하며 생명을 앗아가는 서인국의 운명을 위로하려 했다. 이 말에 서인국은 "위로하지마. 널 잘못 골라서 이 귀찮은 지경까지 왔으니"라며 박보영에게 사랑의 감정이 싹튼 것을 후회했다.
서인국은 이어 "그래서 내린 결론인데, 날 사랑해라"라고 부탁했다. 서인국은 "그러니까 날 사랑하는 최초의 인간이 돼"라며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거라는 이전의 말을 뒤집었다. 과연 정말로 박보영이 서인국을 사랑하게 돼 그녀의 시한부 운명을 뒤바꿔 서인국이 대신 죽게될지, 다음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