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데뷔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는 양현종(33·텍사스)이 상대할 타자들이 발표됐다.
양현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자신의 빅리그 데뷔전(4월 27일) 상대였던 에인절스를 다시 상대한다.
양현종은 당시 선발 투수 조던 라일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섰고,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는 양현종의 좋은 페이스를 끊기 위해 기습 번트를 시도하기도 했다.
양현종은 이후 6일 미네소타전에서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3⅓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불펜으로 이동했다가, 최근 텍사스 선발 투수들의 부상 이탈 릴레이로 다시 기회를 얻었다.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등판을 소화한다.
에인절스 타선은 양현종이 첫 승부에 나섰을 때보다 헐겁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태다. MLB 리빙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는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에인절스는 26일 텍사스전에서 저스틴 업튼-오타니 쇼헤이-앤서니 렌돈-후안 라가레스-호세 이글레시아스-제러드월시-타일러 워드-커트 스즈키-데이비드 플레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팀 주축 타자들이 1~4번 타순에 몰렸다.
오타니와의 재대결이 주목된다. 양현종은 에인절스전 첫 등판에서 첫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순항했지만, 오타니의 좌측 기습 번트 뒤 트라웃에게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월시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줬다. 이글레시아스에게는 피홈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