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NBA 플레이오프 피닉스 선즈와의 1라운드 2차전 원정경기에서 109-102로 승리했다.
1차전 피닉스에 9점 차 패배를 당했던 레이커스는 이날 완벽히 설욕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경기 부진했던 데이비스가 살아났다. 1차전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던 데이비스는 2차전서 34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으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제임스는 23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피닉스는 데빈 부커가 31점, 디안드레 에이튼이 22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달성했지만, 크리스 폴이 부상 여파로 22분만을 소화했다. 폴의 빈자리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더 잘 드러났고 피닉스는 4쿼터 찾아온 결정적인 순간을 놓쳤다.
레이커스는 3쿼터까지 앞섰다. 데이비스와 데니스 슈뢰더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러나 피닉스도 만만치 않았다. 에이튼과 부커를 앞세워 매서운 추격에 나섰다. 피닉스 캐머런 존슨의 3점슛 버저비터가 나왔고 79-72 레이커스가 7점 앞선 채 3쿼터가 종료됐다.
3쿼터를 기분 좋게 마친 피닉스는 4쿼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캐머런 페인의 플레이오프 인생 경기가 나왔다. 페인의 3점슛으로 86-86 동점이 만들어졌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레이커스가 다시 앞서갔다. 제임스의 페이드 어웨이 슛에 이어 데이비스의 중요한 3점슛이 터지며 98-92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레이커스는 데이비스가 경기 막판까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데이비스는 경기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패배 이후 훈련장에 마지막까지 남아 연습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데이비스는 “지난 1차전 최악이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했고,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데이비스와 제임스의 활약은 만점이었다. 데이비스는 “작년부터 제임스는 나에게 ‘완벽(perfection)’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제는 제임스가 따로 말하지 않아도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안다. 다가오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홈 팬들과의) 경기가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