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위치, 사진과 같은 다양한 정보가 필요한 앱이 스마트폰 배터리도 빠르게 소모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스위스 클라우드 저장 플랫폼 'p클라우드'에 따르면 위치 추적 기능이 있는 피트니스 밴드 앱 '핏빗'이 스코어 92.31%로 스마트폰에 가장 많은 부하를 주는 '킬러 앱' 1위에 올랐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앱이 2위를 차지했다. 두 앱 모두 실행하면 위치, 와이파이, 카메라, 메시지 등 14개의 기능이 화면에 보이지 않는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고 있었다.
스마트폰에 부담을 주는 앱 상위 20위에 SNS, 영상, 통화 앱이 다수 포함됐다.
페이스북(82%)이 5위, 인스타그램(79%)이 8위, 스냅챗(77%)이 11위, 왓츠앱(77%)이 12위, 유튜브(77%)가 14위, 링크드인(72%)이 20위를 기록했다.
이들 앱은 11개의 추가 기능을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이었다. 이 모든 기능은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온라인 데이팅 앱 '틴더', '범블', '그라인더'도 마찬가지로 11개의 백그라운드 실행 기능이 스마트폰에 많은 부담을 줬다. 3개 앱 모두 화면 밝기를 조절해 배터리 소모를 늦추는 '다크모드'도 지원하지 않는다.
p클라우드는 데이터를 많이 저장해야 하는 앱도 살펴봤는데, 여행 앱이 특히 많은 공간을 요구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앱은 약 438MB, 차량 공유 서비스 '리프트'와 '우버'는 각각 325MB, 300MB의 저장공간이 필요했다.
p클라우드는 "신뢰할 수 있는 하나의 교통 앱만 설치한다면 다른 앱을 위한 저장공간을 확보하고 스마트폰 속도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 추세에 활용도가 높아진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 툴 '팀즈'는 다른 화상회의 앱인 '줌'(82MB)이나 '스카이프'(111MB)보다 훨씬 많은 232MB의 저장공간을 요구한다.
p클라우드는 "SNS가 가장 큰 킬러 앱 중 하나다"라며 "피트니스, 여행 앱도 스마트폰 배터리와 저장소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