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해외주식 거래 증가로 증권사가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이 3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가 주식과 채권 등 외화증권 수탁으로 끌어모은 수수료 수익은 총 2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화 증권 관련 수수료 수익이 분기 기준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전년 동기에는 978억원을 벌어들였는데, 올해 1분기에 3배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전체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은 5446억원이었다.
여기에는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해외주식 총 매매대금은 1285억 달러(150조원 수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654억 달러(한화 약 77조1625억원)의 2배다.
국내 증권사 38곳 가운데 주요 7개 증권사가 전체 해외증권 수수료 수익의 90%를 가져갔다. 키움증권의 1분기 해외증권 수수료 수익이 576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삼성증권이 541억원, 미래에셋증권이 530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위를 이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