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미국 투자 은행을 통해 자금난 회복의 길을 열었다. 외신은 자금 마련에 성공한 토트넘이 주력 선수 손흥민을 붙잡을 것인지에 주목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 홋스퍼가 미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통해 긴급 자금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구한 자금은 2억 5천만 파운드, 한화 약 3951억 원이다. 매체는 미국 투자 은행으로 마련한 자금이 부진하는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지를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유럽 축구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입장권 수익, 방송 및 경기 일수 수입 등이 감소함에 따라 유럽의 빅클럽들은 5년간의 성장세가 멈추는 것은 물론, 8조에 달하는 가치를 잃으며 자금난에 시달렸다. 이에 유럽 슈퍼리그(ESL) 창단에 가입하는 등 재정난을 호소했다.
매체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또 2019년 토트넘의 막대한 경기장 건설로 발생한 부채를 해결하는데도 큰 도움을 줬다.
재정적 타격이 어느 정도 매워지면서 토트넘이 주력 선수를 잡아 부진하는 팀을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감독 경질,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엎치락뒤치락 리그 7위 달성 등 휘몰아치는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유로파리그에 이어 카라바오컵에서 마저 우승이 어려워지면서 무관의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해리 케인과 같은 주력 선수의 이적설이 시즌 내내 도마 위에 올랐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무산되면서 케인은 이적 전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력 선수 이탈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토트넘은 남은 주력 선수인 손흥민 붙잡기에 열연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8일 있었던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EPL 경기에서 득점하며 정규리그 17호 골을 터트리며 단일 시즌 리그 최다 골 기록(37경기 17득점 10도움)을 냈다. UEFA 유로파리그 4골, 카라바오컵 1골을 더해 올 시즌 통산 22골로 개인 최다 골 기록을 달성했고, 두 시즌 연속 10-10클럽에 가입했다.
매체는 이번 시즌 가장 인기 있는 선수이자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가 손흥민이라면서, 이번 여름 손흥민을 붙잡는 것이 토트넘의 미래를 위한 키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