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29일 방송된 JTBC 금토극 '언더커버'에는 허준호(임형락)가 지진희(한정현), 김현주(최연수)와 삼자대면하기 직전의 장면이 그려졌다.
허준호는 뒤에서 사람들을 조종하며 지진희, 김현주를 위협해왔다. 지진희가 과거 김영대(김태열) 검거 임무를 수행하던 이석규와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 이승준(강충모)을 만나 폭로했다. 이승준은 현 정권의 안정을 위해 김현주에게 공수처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제안했다.
그런데 과거 김영대를 죽인 진범은 바로 허준호였다. 김영대의 목을 졸라 살해했고, 한고은(고윤주)은 이 상황이 담긴 영상을 김현주에게 넘겨 허준호의 실체를 밝히려 했다. 그러나 허준호가 영상을 중간에서 가로채 자신의 악행이 드러나는 것을 막았다.
엔딩에서 허준호는 지진희, 김현주와 삼자대면 직전의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이 김영대 추모식에 참석해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중 허준호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두 사람에게 다가간 것. 과연 세 사람이 만나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진다.
허준호의 연기는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속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그동안 뒤에서 사람들을 조종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직접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으로 캐릭터 내면의 악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지진희, 김현주를 향해 걸어가는 엔딩에는 행동과 표정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자신 있는 걸음걸이와 서늘한 표정은 '빌런의 여유'를 그대로 담았다. 절정으로 다다른 '언더커버'에서 허준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