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맨체스터 시티(이마 맨시티)의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30·벨기에)가 급성 코뼈 골절과 왼쪽 안와 골절 소식을 알렸다.
더브라위너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방금 병원에서 돌아왔다. 진단명은 급성 코뼈 골절(Acute nose bone fracture)과 왼쪽 안와 골절(orbital fracture)"이라며 "지금 상태는 괜찮다. 어제 패배는 실망스럽지만 분명히 우리는 돌아온다"라는 글을 남겼다.
맨시티는 전날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라강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UCL 결승전에서 첼시의 카이 하베르츠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배하며 첫 우승의 기회를 날렸다.
더브라위너는 후반 11분께 오른쪽 중원 부근에서 패스를 내준 뒤 공간을 찾아 들어가려는 순간 이를 막으려던 첼시의 안토니오 뤼디거와 정면으로 충돌한 뒤 쓰러졌다.
코와 눈 부위를 크게 다친 더브라위너는 더는 경기를 치를 수 없어 결국 후반 15분 가브리에우 제주스로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고, 뤼디거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더브라위너는 코뼈 골절과 안와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갔다.
더브라위너는 지난 4월 26일 토트넘과 잉글랜드붓볼리그(EFL)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0-1로 승리한 뒤 패배의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던 손흥민에게 다가가 위로해주는 따뜻한 장면을 연출해 국내 팬들의 많은 칭찬을 받기도 했다.
한편, 더브라위너와 충돌했던 뤼디거도 SNS를 통해 사과의 말을 남겼다.
뤼디거는 "더브라위너가 다친 것을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고의성은 절대 없었다"라며 "더브라위너와 연락을 했다. 그의 빠른 회복과 그라운드 복귀를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