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머레이(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사진=게티이미지 글렌 머레이(38·브라이튼 앤 호브알비온)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와 브라이튼의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된다.
머레이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은퇴를 알리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인생의 여정이 바뀌는 순간 나의 구단, 선수들, 팬들께”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진심으로 감사한다. 5월 31일,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
올해 38세, 글렌 머레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보기 드문 노장 선수다. 그는 브라이튼과의 인연으로 뒤늦은 전성기를 보낸 선수기도 하다.
머레이와 브라이튼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부 리그를 전전하던 머레이는 브라이튼으로 이적하면서 엄청난 활약을 하며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다. 그 후 크리스탈 팰리스가 1부 리그로 승격하게 되면서 생애 첫 EPL 무대를 밟았다.
이후 본머스, 레딩 등으로 이적하며 뛰다가 2016~17시즌 다시 브라이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머레이는 2017년 브라이튼에 완전 이적하며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뒤늦게 보냈다.
뛰어난 힘과 골 결정력으로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부진하지 않고 활약했지만, 머레이는 지난해부터 젊은 선수들에 밀렸다. 닐 모페, 아론 코널리 등에 자리를 내주면서 선발이 아닌 교체 출전이 잦았다.
하지만 브라이튼은 머레이가 여전히 팀에서 좋은 역할을 한다며 지난해 재계약을 결정했고, 브라이튼에 올해까지 경기에서 뛰는 기회를 얻어냈다.
당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머레이는 이곳에 남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그를 추켜올렸다.
이에 화답하듯, 머레이는 이번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으며 노병의 위력을 과시했다. 또 선수 생활이 걸쳐선 대략 600번의 프로 경기에 출전해 204골을 넣었다.
서지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