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최다 득점자 황의조가 보르도 최다 득점자로 등극한 뒤 대표팀에 컴백했다. 황의조가 31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호' 최다 득점자 황의조(29·보르도)가 컴백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오는 5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스리랑카(9일), 레바논(13일)까지 2차 예선 3연전을 펼친다. 한국은 2승 1무, 승점 7로 H조 1위에 올라있다.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 파울루 벤투 감독은 간판 공격수 황의조를 불러들였다. 그는 벤투호에서 11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유럽 2연전(멕시코·카타르) 이후 6개월여 만에 합류했다. 지난 3월 열린 한일전에는 소속 팀의 반대로 합류하지 못했다. 황의조는 프랑스 리그1 일정을 마치고 일찌감치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로 들어가 몸을 만들었다.
지난달 31일 파주 NFC에서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황의조는 "코로나19 시기에 이렇게 대표팀 동료들을 만나 감사하고 있다. 대표팀은 언제나 소중한 자리다. 선수들도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2020~21시즌 리그1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12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14위에 올랐다. 팀 내 최다 득점. 황의조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과 함께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베스트11 공격수 후보에 선정됐다.
황의조는 "개인적으로 목표를 이뤘다. 힘들었던 지난 시즌보다 좋았다. 프랑스 리그와 선수 스타일에 적응해서 편했다. 많이 연구했고, 훈련해서 좋은 결과를 냈다. 경험이 생기면서 찬스와 득점을 만드는 부분이 개선됐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쉽다"고 털어놨다.
벤투호는 위기다. 3월 한일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황의조는 "한일전을 봤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따라가는 것이다. 많이 소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나는 공격수다. 최대한 득점에 신경을 쓸 것이다. 내가 득점하고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할 것이다. 대표팀에서도 최대한 골을 많이 넣을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절친' 손흥민(토트넘)과의 호흡도 기대했다. 그는 "(손)흥민이와는 어렸을 때부터 호흡을 맞춰 서로 잘하는 걸 알고 있다.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안다. 흥민이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K리그에서 가장 핫한 19세 공격수 정상빈(수원 삼성)에 대해 황의조는 "어린 선수가 득점력과 스피드가 있다. 당돌하게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함께 훈련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 훈련을 통해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황의조는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후보 중 하나다. 그는 "올림픽에 관련해서 구단과 이야기한 건 하나도 없다. 지금은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선 대표팀 3경기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올림픽은 다음 일"이라며 "올림픽에 부른다면 당연히 감사하게 나갈 생각이다. 한국을 위해 뛰는 건 항상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부담스럽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