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부르크 공격수 정우영이 도쿄올림픽 본선을 꿈꾸고 있다. 1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정우영.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올림픽'이라는 꿈에 도전한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2연전을 펼친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골을 터뜨리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친 정우영을 발탁했다. 이번 2연전에서 2020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18인이 결정된다. 정우영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종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1일 훈련 전 화상 인터뷰를 가진 정우영은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축구 선수라면 모두가 뛰어보고 싶은 대회다. 나 역시 어릴 때부터 꿈꿨던 무대다. 꼭 뛰어보고 싶다"며 비장한 의지를 드러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단점은 보완했고 장점을 어필할 계획이다. 정우영은 "나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 특히 몸싸움이 부족하다. 김학범 감독님도 지적했던 부분이다. 체격을 키우는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몸싸움을 보완했다"며 "김학범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무엇을 원하는 지도 알고 있다. 내 무기는 스피드와 활동량이다. 내 장점을 감독님에게 더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막내 형' 이강인(발렌시아)과 호흡도 기대했다. 정우영은 "(이)강인이는 패스를 잘 뿌려주는 선수다. 그런 부분을 기대한다. 강인이가 나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그냥 서 있지 말고, 아무 것도 보지 말고 뛰어라'고 말한다. 강인이가 뛰라고 하면 뛰어야 한다. 뛰면 볼이 나에게 오는데, 정확하게 온다"고 말했다.
김학범호는 올림픽 본선 B조에 편성됐다. 온두라스,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한 조다. 정우영은 "프랑스, 멕시코 등도 강하지만 우리가 만날 세 팀도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비적인 부분이 더 어려울 것 같다"며 "최종명단에 든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 하지만 기쁨에 만족할 수는 없다. 올림픽에 가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최대한 열심히 해야만 한다. 어떤 색깔이든 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올림픽 본선을 기다렸다.
마지막으로 정우영은 2020~21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출전 시간이 짧았지만 그래도 그 시간 안에 들어가 팀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을 한다. 4골이 적다고 볼 수 있지만 내 자신에게는 의미가 큰 골이었다.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한 좋은 시즌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 동료 권창훈이 떠났다. 권창훈은 수원 삼성으로 복귀한다. 정우영은 "함께 생활하다가 (권)창훈이 형이 떠나니 많이 아쉽다. 한 시즌 같이 보내면서 많이 배웠다.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그 시간이 그리울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