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는 1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의 재회를 알렸다. 레알은 안첼로티 감독과 2024년까지 3년 계약을 맺으며 지난 2013/2014시즌 라 데시마의 기억을 되살렸다.
앞서 레알은 사임한 지네딘 지단 감독의 후임으로 마시모 알레그리, 라울 곤잘레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이 차기 사령탑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알레그리는 유벤투스로, 포체티노는 PSG와 연장계약을 맺으며 가능성이 사라졌다. 결국 레알은 과거 팀의 코파 델 레이 우승과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안첼로티와의 재회를 선택했다.
이제 자연스럽게 주목할 건 선수단 구성. 현재 임대에서 복귀한 선수들은 물론, 기존 자원들의 활용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통계매체 'Opta'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안첼로티 아래서 가장 많이 활약한 선수들을 조명했다.
안첼로티는 지난 2013년부터 두 시즌간 119경기를 지휘했는데, 이 중 가장 많은 경기에서 활약한 선수는 이스코였다. 이스코는 안첼로티 아래서 106경기(77선발) 출전했는데,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1경기), 카림 벤제마(98경기), 세르히오 라모스(93경기), 가레스 베일, 마르셀루(92경기)보다 많은 기록이다. 이스코는 두 시즌간 17골 2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안첼로티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 팀의 코파 델 레이,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함께 했다.
그러나 이스코는 최근 3시즌 간 하향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모든대회 포함 37경기, 30경기, 29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대부분 교체투입이었다. 안첼로티 아래서 106경기 출전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대조적이다. 특히 올시즌은 큰 부상이 없었음에도 에덴 아자르와 함께 과체중 논란을 겪었으며, 대부분 교체 출전해 단 한 개의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팀 내에서 입지를 잃은 이스코는 오는 유로2020에 참가하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낙마했다. 한 때 9천만 유로(약1200억)에 달했던 몸값은 이제 2천만 유로(약270억)로 급락. 과연 이스코가 안첼로티와의 재회를 통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