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은 한때 축구대표팀에서 파울루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는 플레이 메이커였다. 그러나 2018년 5월 프랑스 디종 소속으로 뛸 때 아킬레스건을 다친 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주춤했다.
권창훈이 대표팀에서 선발로 나선 건 2019년 9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치른 조지아와의 평가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2019년 10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북한 원정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고, 같은 해 11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도 후반에 교체로 뛰었다. 지난해 11월 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권창훈은 2일 진행된 비대면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오랜만에 팬 여러분과 경기하게 돼 기분이 좋다. 3경기를 연달아 한국에서 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
권창훈에게는 지금이 커리어의 분수령이 될 만한 시기다.
그는 2020~21시즌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뛰었다. 시즌 15경기 출전, 1골에 그쳤다. 시즌을 마치자마자 친정팀 수원으로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권창훈은 올해 잔여 시즌을 K리그에서 뛰고 겨울 국군체육부대(김천 상무) 입단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만일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선발되어 메달을 획득한다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그는 올림픽이 병역 혜택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올림픽을 병역에 맞춰서 접근하면 안 된다”고 먼저 잘랐다. 이어 “만일 내가 올림픽에 나갈 기회가 된다면, 거기에서는 하나로 뭉쳐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와일드카드 가능성보다도 당장 눈앞에 닥친 목표는 대표팀이다. 대표팀의 미드필더 자리는 권창훈을 비롯해 남태희(알 사드), 이재성(홀슈타인 킬), 정우영(알 사드)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곳이다.
권창훈은 “내가 내세울 만한 장점이라면 저돌적인 플레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잘하는 부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경쟁은 당연하고 피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5일 투르크메니스탄,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