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등으로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되면서 소비 지표도 달라지고 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중 비내구재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늘었다.
비내구재는 음식료와 의약품, 화장품, 서적·문구, 차량연료 등을 의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비내구재 소비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 이후 거의 내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2월에 2.6% 증가세로 돌아선 뒤 3월에 2.3%, 4월에 4.2%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품목은 화장품이다. 작년 대비 4월 화장품 소비 증가율이 15.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화장품은 지난해 12월 -30.2% 감소할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올해 2월 -0.1%, 3월 11.7%로 극적인 반전을 이루고 있다,
이보다 한달 앞선 3월에는 준내구재 소비 증가율이 작년 대비 35.4%를 기록했다. 준내구재는 의복과 신발·가방, 오락·취미용품 등이 주로 포진해 있다. 특히 3월 중 의복 판매 증가율은 1년 전보다 48.0%, 신발·가방 소비는 34.3%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외활동이 제약된 상황에서 승용차와 가전·휴대폰, 가구를 구입했던 사람들이 3월에 옷과 가방, 신발을 산 데 이어 4월에는 화장품을 사고 자동차에 기름을 채우는 등 외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