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를 앞둔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대형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29)가 소속팀 콜로라도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MLB트레이드루머스’는 7일(한국시간) “스토리는 콜로라도와 재계약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매체는 “7월 30일 트레이드 마감 기한까지 콜로라도가 그를 트레이드하지 않더라도 내년 이후 FA 재계약을 기대할 수 없다고 알려졌다”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스토리는 올겨울 FA시장에 나갔을 때 콜로라도와 재계약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스토리는 고액 장기계약이 예상되는 대형 유격수 중 한 명이다. 통산 타율 0.275, 139홈런 398타점 88도루를 기록 중으로 한 시즌 최다 37홈런까지 기록한 장타력과 리그 상위권의 유격수 수비를 자랑한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과 부진한 원정 성적, 올해 타율 0.255 5홈런 23타점으로 부진한 시즌 성적이 거론되지만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과 시즌 후 FA 시장에서 최대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도 소속팀 콜로라도는 스토리에 대해 별다른 구애를 하지 않는 중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올 시즌 이전, 이후에 협상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토리 측에 따르면 연장계약 논의는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2억달러 이상의 장기 계약에 대한 논의의 양을 고려할 때 콜로라도가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는 것은 스토리가 잔류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어려운 팀 상황도 스토리의 잔류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게 한다. 매체는 “스토리가 콜로라도에 남을 계획이었다면 더 놀랐을 것이다”면서 “로키스는 또다시 루징 시즌을 겪고 있고 우승 도전팀으로 복귀보다 리빌딩이 가깝다”고 전했다. 임시 단장을 수행 중인 빌 슈미트 역시 우승팀 도전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 슈미트는 스토리에 대해 “꼭 그런 것(트레이드)만은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일부 구단이 관심을 표명했다”며 트레이드가 진행되면 넘길 수 있다고 표현했다.
한편 매체는 오클랜드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스토리를 영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클랜드지만 주전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가 타율 0.214, 장타율 0.273으로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한 달 성적이 타율 0.295, 장타율 0.385로 회복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우승에 도전하는 팀의 유격수로는 여전히 부족한 성적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스토리가 오클랜드로 이적할 시 스토리의 연봉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스토리의 연봉은 1750만달러로 트레이드 이후 약 592만달러가 남게 된다”면서 “올스타 유격수치고 큰 비용은 아니지만, 예산이 중요한 오클랜드가 얼마나 쓸 수 있을지, 스토리의 가치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 정도인지, 보낼 선수의 연봉과 유망주의 가치가 어떨지가 지켜볼 부분이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