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출신의 호삼 아메드 미도(우측).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홋스퍼 출신 이집트 공격수 호삼 아메드 미도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스퍼스 웹’은 8일(한국시간) 미도가 축구 전반을 지나치게 통제하고 자본의 이익만 좇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제대로 된 감독 선임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미도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감독 선임에 난관을 겪고 있는 토트넘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팬들은 잘 알아야 한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축구 운영과 결정을 통제하려는 어떠한 감독도 데려오지 않을 것”이라며 토트넘의 구조를 개편하는 등 야망 있는 감독 선임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서 경질된 것은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빅클럽과 토트넘을 비교하며 더 많은 선수를 요구하는 등 토트넘 구조에 개혁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 감독은 과거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다. 포체티노는 토트넘을 안정적인 빅클럽으로 정비하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트로피 획득엔 실패했다.
2019년 11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조세 무리뉴 감독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며 토트넘은 선전했지만, 시즌이 갈수록 부진했고, 감독은 경질됐다.
무리뉴 감독 경질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기 위해 토트넘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여러 차례 난관에 시달렸다. 특히 최근 인터 밀란을 떠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협상을 벌였고 긍정적이었지만, 자금 문제로 결렬됐다.
안토니오 콘테는 높은 연봉을 요구함과 동시에 보다 강한 선수단을 만들기 위해 여러 선수 영입을 토트넘에 제안했고, 이에 부담을 느낀 토트넘은 콘테 감독을 선임하지 못했다.
하지만 미도는 토트넘이 선수단과 감독 섭외가 아닌 새로운 경기장에 너무 많은 투자를 했다며, 팬들이 원하고 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며 일침을 가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10억 파운드(한화 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새 구장을 만들어 논란이 됐다.
미도는 “새 경기장을 짓는 행동은 그저 회장과 구단 임원들에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할 뿐, 팬들에게 어떠한 의미도 없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팬들은 그저 팀이 훌륭한 선수 및 감독과 계약하는 것을 보길 원한다. 토트넘은 적어도 4명의 최고의 선수들과 최고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지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