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한국 과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2304억원 가운데 해외 비중은 65.5%(1조4612억원)에 달했다. 국내 매출 비중은 34.5%다.
해외 매출은 2017년 1조683억원, 2018년 1조2150억원, 2019년 1조2905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중 오리온 초코파이의 해외 매출은 2017년 350억원, 2018년 3320억원, 2019년 3414억원, 지난해 3814억원으로 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해외에서 '오!감자'(2300억원), '예감'(1300억원), '생감자 스낵'(1000억원), '고래밥'(1000억원)도 인기를 끌었다.
롯데제과는 세계 70개국에 1000억원 상당의 과자를 수출하고 있는데, '빼빼로'만 350억 원어치 팔았다.
크라운제과의 지난해 수출은 220억원으로 전년보다 10%, 해태제과는 400억원으로 20% 늘어났다. 크라운제과는 캔디 제품 '새콤달콤'으로만 호주에서 약 30% 증가한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류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하면서 교민은 물론 현지인 사이에서 한국 과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자 수출이 늘자, 업계는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은 이날 자사 과자 '꼬북칩'을 호주 대표 유통업체 콜스에 입점시켰다. 오리온은 콜스 외에도 호주에서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오리온은 2018년 중국에서 마라새우맛, 바삭한 김맛, 초코츄러스맛 등의 꼬북칩을 출시했고 같은 해 미국 최대 창고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에도 입점했다.
롯데제과는 인도(2개), 러시아(1개), 파키스탄(1개)에 총 4개의 공장을 세워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가공된 우유·계란·벌꿀을 함유한 ‘복합식품’을 유럽연합(EU) 27개국에 정식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면서 유럽 시장 공략도 빨라질 전망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