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4-8로 승리했다. 3·4·6회를 제외한 여섯 차례 공격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시즌 28승24패를 기록했다. 2연패를 탈출했다.
두산은 2회까지 5득점 했다. 양석환이 1회 3점 홈런을 쳤고, 안재석과 허경민이 2회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선발 투수 이영하가 급격하게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김재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양석환이 홈런을 때려내며 득점 쟁탈전을 주도했다. 4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허경민은 지고 있던 상황에서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8회는 쐐기포까지 때려냈다. 담 증세로 휴식기를 보내고 복귀한 박건우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7회 말 등판한 '셋업맨' 홍건희는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치국도 1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장'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 페르난데스, 양석환, 허경민 등 중심 타자들의 홈런으로 어려웠던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중간 투수들 모두 제 역할을 잘했다. 특히 탈삼진 3개를 기록한 홍건희의 위력적인 투구가 돋보였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두산과 롯데는 10일 시리즈 우세를 두고 다시 격돌한다. 두산은 최원준,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