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잠실 LG-NC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우찬(LG)과 김영규(NC)가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우찬(29)은 10일 엔트리 제외 사유는 왼손 물집 탓이다. 2군에서도 가끔 투구 후에 같은 증상을 겪었다고 한다. 이우찬이 262일 만에 선발 등판에 나서면서 평소보다 많이 신경 쓰고, 어깨와 손에도 힘이 들어가 물집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이우찬은 9일 잠실 NC전에서 3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했다. 4-2로 앞선 4회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3회 실점에는 야수진의 실책이 포함돼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투구 수(68개)가 늘어나 마운드를 더 지킬 수 없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우찬의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본인 역할을 다했다. 수비가 도와줬다면, 5회까지 던져 승리 요건도 갖출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또 제구력 향상에 점수를 줬다. LG는 이우찬 대신 좌완 손주영을 등록했다.
이우찬과 선발 맞대결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아웃카운트 1개만 처리하고 교체된 NC 김영규(21)는 정밀검진 결과 심각한 부상은 피했다. 염증 소견이 나왔으나 보호 및 휴식 차원에서 1군에서 제외했다.
김영규는 9일 잠실 LG전 0-0으로 맞선 1회 초 1사 1·3루에서 LG 채은성에게 2구째를 던진 후에 왼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전날까지 LG전에서 총 33⅔이닝을 던져 2승, 평균자책점 2.94로 상대 성적이 좋았던 김영규는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후속 투수 최금강이 누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김영규는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