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해외여행 기대감이 커지면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기내식 도시락'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1일 출시한 기내식 도시락 2종의 6월 첫째 주(5월 31일~6월 6일) 매출이 한 주 전인 5월 넷째 주(5월 24~30일) 대비 42%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5월 넷째 주 매출 역시 한 주 전보다 21% 증가해 시간이 갈수록 매출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특히 직장인들이 기내식 도시락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주간 회사 밀집 상권에서 기내식 도시락 매출은 106% 증가해 주택가(73%), 학원가(62%), 유흥가(14%)보다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이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내식 도시락에 흥미를 갖고 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이마트24는 기존 ‘기내식 감성 뉴욕 편’과 ‘기내식 감성 프라하 편’에 이어 지난 11일 ‘기내식 감성 한국 편’을 출시했고, 앞으로 국가별 특징에 맞춘 기내식 도시락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른 편의점들도 유사한 기내식 도시락을 선보이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GS25는 최근 제주항공과 손잡고 치킨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제주항공×GS25 기내식 콘셉트 도시락’ 2종을 출시했다. 제주항공의 기내식과 동일한 상자에 담겨 판매되며 각각 샐러드와 음료가 포함돼 있다.
씨유(CU)는 비행기에서 승무원에게 기내식을 주문하는 느낌을 살려 제품명에 ‘플리즈’를 붙인 기내식 도시락 3종을 판매 중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