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 생일주간에 맞춰 팬들도 축제에 나섰다. 통큰 팬들의 선물과 기부 행렬에 전국 각지에서 소식이 들려온다.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에서는 16일인 임영웅 생일을 앞두고 따로 또 같이 이벤트를 열었다. 전국구 이벤트를 준비하는 한편, 마음이 맞는 소규모 조직으로도 움직이고 기부나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영웅시대는 '별빛 같은 영웅아 생일 축하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전국 동시 버스 광고 및 전광판 광고로 생일 축하 서포트를 진행하고 있다. 영웅시대 지역 연합(서울, 경기, 강원, 충북, 제주, 대구·경북, 부산 등)이 참여해 릴레이 광고 중이다. 이들 팬클럽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전국을 지역 단위로 구분, 현재 총 12개 지역 응원방이 연합한 방식으로 운영한다. 아이돌 이상의 파급력이 바로 똘똘 뭉친 팬심에서 나오고 있는 것. 관계자는 "영웅시대 지역 연합의 전국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이러한 체계적인 응원은 아이돌이 주류인 국내 가요계에서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톱 반열에 올리고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릴레이 광고 외에도 사랑의 열매와 노인의료나눔재단에서 추진하는 '저소득층 어르신 인공관절 수술 지원사업'에 3700여만 원을 모금해 전달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기부들은 지역별로 이뤄지고 있어 전국 지자체에서 훈훈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웅시대 제주는 임영웅 생일 축하 이벤트 카페 등을 운영한 수익금을 제주 지역 사회복지단체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영웅시대 경남방(진주, 사천, 통영, 고성, 거제)은 고성군청을 통해 250만원 상당의 쌀과 생필품을 기부했다. 영웅시대 어메이징 영시 부산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부산진구(구청장 서은숙)에 300만 원을 기부하고 "영웅시대에는 수많은 작은 응원방들이 있어서 기부릴레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색다른 팬 문화와 기부 릴레이로 아름다운 청년 임영웅을 높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영웅시대의 전국 회원 940명으로 구성돼 있는 '임히어로 서포터즈'는 임영웅의 생일 축하 이벤트로 옥외 광고를 진행한다. 삼성동 코엑스 미디어 타워와 전국 메가박스 키오스크 103개지점, 로비와이드M 38개지점에서 18일까지 임영웅 생일 광고를 볼 수 있다. 영웅시대 밴드 안명숙 리더와 서미숙 총무는 캄보다아의 정글숲 학교 만들기 기금으로 마련한 기부금 1124만400원을 비영리 공익법인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에 전달했다. "임영웅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곳에 후원하자"라는 뜻을 밴드 회원들과 모았다는 설명이다.
중국 팬들도 뭉쳤다. 영웅시대 in China는 서울에 생일 축하 전광판 광고를 걸었고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중국어 열창과 한글 축하 메시지 등도 준비했다. 이들은 "임영웅 노래와 목소리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우리에게도 감동과 치유를 선물했다"라고 밝혔다.
임영웅은 지난해 생일 유튜브 라이브로 소통했는데, 소속사에 따르면 올해는 라이브 방송이 잡힌 계획은 없다. 다른 방식으로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