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셰인 비버. 사진=게티이미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이스 셰인 비버(26)가 오른 어깨 견갑근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15일 볼티모어와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비버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프랑코나 감독은 “비버가 부상자 명단에 가기를 싫어했다. 그는 팀 동료로서의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비버에게 ‘우리는 당신이 건강하게 오래 야구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설득했다”고 전했다. 프랑코나 감독은 “우리는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등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버는 지난 14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평소와 다른 투구 내용을 보였다. 직구 스피드가 떨어졌고 너클커브의 움직임이 이전과 달랐다. 이날 40개를 던진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92.1마일(148.2㎞)로 측정되며 올 시즌 평균 92.9마일(149.5㎞)보다 떨어진 구속을 보였다. 너클커브의 회전수도 2141rpm이 나와 시즌 평균치인 2403rpm보다 감소했다.
비버는 5월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37로 부진했다. 이후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1.80으로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비버의 부상 소식을 전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의하면, 비버는 최소 2주간 투구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 후 실전 투구를 위한 단계를 밟는다면 비버의 공백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5.5경기 차 뒤진 2위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보스턴과 휴스턴에 처져 있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투수 잭 플리색이 셔츠를 벗다가 엄지손가락 골절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상태다. 비버의 이탈까지 더해져 클리블랜드는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에 골치를 앓게 됐다. 일단 우완 투수 칼 콴트릴과 진 카를로스 메히아가 선발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클리블랜드는 트리플A에서 왼손 구원 투수 카일 넬슨을 올렸다.
비버는 올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 7승 4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볼넷은 33개인데 반해 탈삼진은 130개를 잡아냈다. 탈삼진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