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타티스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 샌디에이고 내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가 시즌 20번째 아치를 그렸다.
타티스 주니어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4-8로 패배해 2연패에 빠졌다. 시즌 31패(38승)째가 된 샌디에이고는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 1회 초 공격에서 타티스 주니어는 시즌 2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매니 마차도가 2루타를 치고 나간 2사 2루 상황에서 타티스 주니어는 콜로라도 선발 투수 치치 곤잘레스의 시속 92.8마일(149.3㎞)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발사각 27도, 비거리 431피트(131m), 속도 104.5마일(168.2㎞)로 측정됐다.
22살 선수로는 역대급 홈런 페이스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개막 후 51경기에서 홈런 20개를 넘긴 타자는 타티스 주니어와 코디 밸린저(26·LA 다저스)뿐이다. 밸린저는 데뷔 시즌이었던 2017년 22세의 나이로 개막 이후 51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해 밸린저는 132경기에 나서 타율 0.267, 39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현재 51경기에 나서 타율 0.273, 20홈런 4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가 홈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밸린저의 홈런 기록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타티스 주니어는 올 시즌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시즌 초반 어깨 통증으로 결장했고, 지난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러한 탓에 시즌 18경기나 결장했다. 그런데도 내셔널리그 홈런 1위, 타점 2위, 장타율 0.647로 1위다. 경쟁력 있는 타격도 보이고 있다. 타수 당 홈런 수(AB/HR)가 9.35개로 1위다.